전라북도 작은악마2세 2015. 1. 11. 21:36
1913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승려 우치다(內田)에 의해 ‘금강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동국사는 한국의 전통사찰과는 다른 양식을 띠고 있다. 주요 건물은 대웅전, 요사채, 종각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8·15광복 뒤 김남곡 스님이 동국사로 사찰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인 선운사의 말사이다. 대웅전은 요사채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팔작지붕 홑처마 형식의 일본 에도(江戶) 시대의 건축양식을 띠고 있다. 건물 외벽에는 창문을 많이 달았고, 우리나라의 처마와 달리 처마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는 특징을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은 모두 없어지고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동국사 대웅전은 2003년에 등록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되었다.
전라북도 작은악마2세 2015. 1. 11. 20:36
전북 군산시 경암동 12통. 사람들은 이곳을 철길마을이라고 부른다. 참 묘한 풍경을 지닌 곳이다. 판잣집이 이열횡대로 마주보며 길게 늘어서 있다. 곧 무너질 것만 같다. 그 사이를 기찻길이 시냇물 흘러가듯 지나간다. 어떻게 이런 풍경이 만들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를 두고 골목이라고 불러도 될까? 철길마을의 길은 우리가 생각하는 골목길처럼 삐뚤빼뚤하지 않다. 모퉁이도 없고 꺾임도 없다. 좁지도 않다. 골목길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인 가파른 계단도 없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골목이라 불러도 무방하리라. 벽, 문, 자동차가 들지 못하는 길 등 우리가 골목에서 기대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모여 있고 그것들과 함께 서민들이 생생한 삶을 가꾸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의 한 풍경도 고스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