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드라마의 촬영 배경이 되었던 장소가 유명 관광지로 개발된 처음이 바로 정동진역이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여주인공이 긴 생머리를 바람에 날리며 서 있던 장소는 수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 모래시계의 유명세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요즈음에야 정동진역과 그 주변의 잔잔한 아름다움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라는 이곳은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역으로 천천히 들어오는 기차, 해풍에 허리를 구부린 소나무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만든다.
역 벤치에 앉아 자판기 커피라도 한 잔 마시며 푸른 바다를 감상해 보자. 비록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닐지라도 동해의 넉넉함은 마음의 휴식을 선사한다. 역 주변을 장식하는 원형의 거대한 모래시계는 1년 단위로 모래가 이동한다는 8t 무게의 위압감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지만, 새해 해맞이를 하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겐 기념사진을 남기는 가장 좋은 배경이 된다. 산을 뚫고 바다를 이어가는 영동선 열차를 타고 찾아가는 기차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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